소울라이크(Soulslike) 게임이란? :: 핵심적 특징

게임에 이제 입문했거나 많은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소울라이크라는 단어가 생소하기만 한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소울라이크 장르의 뜻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울라이크란 무엇인가?

소울라이크는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한 소울 게임 시리즈의 시스템에 영향을 받은 게임들을 통틀어서 장르처럼 일컫는 말입니다. 특히 다크 소울 시리즈가 크게 히트를 하면서 액션 게임에 이제는 없었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이러한 패러다임에 맞춰서 다른 게임 제작자들도 비슷한 게임을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소울라이크라는 용어가 생긴 것이죠.

팬들은 이러한 게임들을 '다크 소울 같은 게임(games like dark souls)'을 줄여서 소울라이크(souls-like) 또는 소울류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소울 시리즈의 범위

좁게는 게임 이름에 '소울'이 들어가는 데몬즈 소울, 다크 소울 시리즈부터 정신적 후속작인 엘든 링까지를 포함하며, 넓게는 전반적인 시스템을 차용한 모든 게임들을 소울라이크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소울라이크 게임의 핵심 특징

하드코어 난이도와 도전 정신

소울라이크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어려운 난이도입니다. 게임 내 특별한 난이도 설정이 없고, 뭔가 어두우면서 음울한 분위기의 세계관에서 게임이 진행되죠. 게임의 난이도는 단순히 엄청 어렵다 이런 것이 아니라 조금만 하면 깰 수 있을 것 같은 난이도를 구현해야 좋은 소울라이크 게임인 것이죠.

독특한 카메라 시점과 전투 시스템

3인칭 숄더뷰 시점의 액션 게임으로, 락온 기능을 통해 적을 중심으로 원형을 그리듯 움직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의도적으로 다대일 전투를 어렵게 만들어 긴장감을 높입니다.

체크포인트 기반 월드 디자인

  • 허브 월드 구성: 각 스테이지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
  • 체크포인트 시스템: 플레이어가 수동으로 갱신하는 특수 오브젝트
  • 지름길 존재: 체크포인트와 보스룸을 빠르게 잇는 숨겨진 경로
  • 회복약 시스템: 체크포인트에서 리필되는 한정된 회복 아이템

사망 페널티와 스태미나 시스템

사망 시 레벨업과 아이템 구매에 필요한 재화를 모두 잃는 강력한 페널티가 존재합니다. 단, 사망 지점에서 재화를 회수할 수 있으나, 재회수 전에 다시 사망하면 완전히 소멸됩니다. 또한 공격, 방어, 회피에 스태미나를 소모하여 액션에 전략적 제약을 둡니다.

물론 위에 나열된 특징들이 전부 프롬 소프트웨어가 최초로 개발한 요소는 아닙니다. 소울라이크의 정의는 이러한 요소들의 조합과 구현 방식에 더 중점을 둡니다.

소울라이크 용어의 남발 문제

게이머들의 무분별한 사용

소울라이크라는 용어가 너무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스태미나 전투를 보고, 어떤 이는 3인칭 시점을, 또 어떤 이는 단순히 게임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소울라이크라고 분류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컵헤드로, 횡스크롤 슈팅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난이도와 'YOU DIED' 메시지만으로 소울라이크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개발사의 마케팅 도구화

개발사들도 홍보를 위해 무분별하게 소울라이크 태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디 게임에서는 메트로배니아 같은 2D 플랫포머 게임도 소울라이크로 홍보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작은 마녀 노베타'처럼 원래는 다른 장르였으나 뒤늦게 소울라이크 태그를 붙여 홍보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용어 남발은 게이머들이 원하는 게임을 찾기 어렵게 만들고, 개발사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울라이크의 진정한 의미

소울라이크는 단순한 장르 분류를 넘어서 게임 업계의 하나의 경향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7세대 콘솔 시대부터 게임들이 과도하게 친절해지기 시작했을 때, 데몬즈 소울은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갓 오브 워(2018)나 더 위쳐 3 같은 게임들도 소울 시리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그 영향력은 광범위합니다.

소울라이크는 시스템의 모방을 넘어서 '도전적인 게임 경험'이라는 철학을 공유하는 게임들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분별한 태그 남용보다는, 그 게임만의 고유한 매력과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건전한 게임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